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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출마 선언 80일 안 돼 1조3000억원 모금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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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10. 14:53

트럼프·바이든보다 빠르고 많아
민주당 내부서 방심 우려 목소리
US-VICE-PRESIDENT-HAR... <YONHAP NO-3537> (AFP)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허리케인 '헐린' 대응 상황을 확인한 후 전용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한 지 80일도 되지 않아 선거 캠프와 관련 위원회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NYP) 등이 보도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정치 활동으로 모금한 약 8억53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보다 훨씬 많다. 지난 7월 18일 대선 출마를 발표한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 때보다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예전 대통령 선거 기간에 후보가 10억 달러 넘게 모금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해리스 캠프만큼 이례적으로 빠르게 모금한 적은 없었다.

이번 모금액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 연합 공동 위원회,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모금한 돈도 포함됐다.
해리스 캠프와 관련 있는 일부 인사는 이런 막대한 자금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에게 잘못된 안도감을 줄 수 있으며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비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런 큰돈을 얘기한다고 해서 크고 작은 모든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오차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밀어붙여야 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달 민주당의 지방 선거, 주 의회 의원 선거 등 하위직 선거를 위해 25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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