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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의원, 국감 기간 잇따른 갑질 구설수…골프장 협박·업체 인사 청탁 등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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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10.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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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쳐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잇따른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의 퇴직자를 채용하라는 압력을 넣었고, 국감을 앞둔 피감기관 골프장에서 보좌진들과 함께 무리한 요구와 모욕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방산업계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강 의원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에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의 퇴직자를 채용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항공사령부 사령관 출신인 강 의원은 "회사가 우리 의원실과 한찬 붙어보고 싶은가 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당시 작성된 글에는 '상대적으로 육군항공 예비역들이 취업 기회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 '항공기 개발에 대한 전문성 있는 직위에 고려해 달라'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업계에선 다분히 취업 청탁성 메시지로 느낄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선 강 의원이 속했던 조직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인력수급이라는 기업의 주요 경영활동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강 의원은 해당 페이스북 글에서 "이렇게 의원실에 대해 루머를 퍼트리고 있는 행태가 무슨 배경이 있는지 정확히 따져 물어볼 생각"이라며 오히려 업체를 협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강 의원은 또 보좌진들과 함께 군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골프장 측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에게 모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강 의원이 보좌진들과 함께 골프장에 방문했을 당시 작성된 골프장 내부보고서에는 당일 오전 10~12시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골프장측이 필드 일부가 물에 잠겨 강 의원 일행의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 강 의원과 보좌관들이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 "다른 손님들은 왜 받느냐"며 골프장 측에 항의했다. 강 의원 보좌관들은 골프장 직원들에게 문제 제기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골프장 직원들에게 "비 맞으면서 전투적으로 치겠다는데 왜 중단시키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좌관은 또 다른 현직 육군 간부들과 군 골프장에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직권 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은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호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던 시기였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로 선출된 강 의원은 이날 보좌진들을 이끌고 골프장에 있었던 것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지적에 이날 '국감에서 면밀히 확인하고 법적 대응책 강구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며 강경 대응했다. 특히 강 의원은 보도자료 서두에 국정감사의 강제력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감사에 대한 피감기관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치부했다.

강 의원은 "저는 이번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육군 내부적으로 체력단련장을 포함한 복지시설 운영에 여러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최근 본 의원실에서는 대면보고 중 의원실과 육본 담당자들과의 대화가 녹취되어 언론에 제보된 것을 인지했다. 제보자는 저희 의원실에서 육군 체력단련장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모 체력단련장을 방문해 서비스 불만족 사항을 제기한 내용까지 언론에 제보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회의 정상적인 국정감사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약 육군의 조직적 행위라면, 이는 국회법을 위반하고 국회를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것이 개인의 일탈 행위라면, 군의 지휘체계를 문란케 하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며, 국방부장관의 승인 없이 군사에 관한 사항을 군 외부에 제공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강 의원은 "체력단련장 운영실태에 대한 지적에 불만을 품고 육군본부 감사관들을 군사경찰에 고발한 행위와 저희 의원실을 대상으로 언론플레이를 통한 음해행위 시도 행위는 감사에 대한 피감기관의 조직적 저항"이라며 "이러한 자세로 근무하고 있는 조직이라면,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가지 문제점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이 문제를 이후 국정감사에서 면밀히 확인할 것이며, 법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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