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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중국인’ 인종차별 팬, PSG 서포터스그룹 영구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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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1. 01. 09:18

SOCCER-FRANCE-OM-PSG/REPORT
이강인. /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축구 팬이 파리 생제르맹(PSG)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됐다고 PSG 구단이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SG 구단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강인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된 팬은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적으로 퇴출당했고 훈련 직후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은 또 "우리 구단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팬은 지난 10월 26일 PGS 훈련장에서 이강인을 향해 프랑스어로 '가자! 나의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인 이강인을 중국인이라고 부른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현지에서도 나왔다.

이에 PSG 구단은 문제를 일으킨 팬을 즉각 서포터스 그룹에서 영구 제명하면서 선수 보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최근에는 유럽에 활약 중인 황희찬과 손흥민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으면서 기분 나쁜 일을 겪은 바 있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중이었던 지난 7월 세리에A 승격팀 코모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은 이에 격분해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코모 측은 재키 찬(성룡)을 언급한 것이라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발언을 한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전해듣는 일을 겪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아시아인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놨다. 벤탄쿠르는 문제가 불거지자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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