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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코미디 프로 출연하고, 비경합주 유세 ‘파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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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3. 15:01

해리스, 경합주 메뚜기 유세 후 SNL 출연
트럼프, 비경합주 버지니아주 유세
조기 투표, 6900만, 2020년 총 투표자의 44%
판세 요동...부동층 잡기, 지지층 투표 독려 총력전
APTOPIX Election 2024 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NBC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그녀 역할을 하는 희극인 마야 루돌프가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SNL에 출연해 파안대소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일(11월 5일·현지시간)을 사흘 앞둔 2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동층 표심 잡기와 지지층 투표 독려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부 선벨트 최대 경합주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한 후 NBC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그녀 역할을 하는 희극인 마야 루돌프와 함께 출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와 함께 비경합주이지만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인 버지니아주 세일럼에서 유세를 하고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날까지 우편이나 현장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6900만명을 넘어 66.7%의 투표율을 기록한 2020년 대선 총투표자 수의 44%에 육박할 정도로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에 두드러진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틀랜타 시민센터 주차장에서 더위 속에서 수시간 동안 진행한 유세에서 실신한 참석자들이 속출해 연설을 중단해야 했는데, 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응원하는 열렬한 지지자들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USA-ELECTION/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열렬 지지층인 '노스캐롤라이나 걸스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경합주 유세뿐 아니라 SNL에 출연하고, 비경합주 버지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인 두 후보의 '파격', 그리고 지지층의 결집은 이번 대선의 판세가 요동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까지 발표된 각종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집계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주에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네바다·위스콘신·미시간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주요 매체의 분석에는 차이가 나지만, 지난달 말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였던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에서 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1%포인트 미만의 우위로 역전을 한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후보 캠프는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투표 참여율이 낮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소극적 지지층을 겨냥한 '표적 광고' 등으로 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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