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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송파구는 지난 9월 외지인이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이 27.5%이었다. 열 채 중 세 채 꼴이다. 하반기 들어 매매량이 급등했던 7월(27.5%), 8월(27.4%)와 견줘 큰 차이가 없었다.
송파구에서는 지난 9월 415건 중 외지인이 114건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본격화됐는데도 외지인들은 꾸준히 송파구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강동구의 9월 외지인 매매 비율도 26.1%로 송파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월 30%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9월 아파트 280건에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 중 73건이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은 1월 19.6%로 저점을 찍은뒤 2월(27.9%)로 증가하다가 3월에는 31.2%까지 뛰었다. 이후 줄곧 20% 대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서울 전체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율(22.8%)을 훨씬 웃돈다.
비서울 거주자들이 가격대가 높은 강남·서초구 대신에 송파구와 강동구에 집을 사들이면서 외지인 매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강남구 아파트 외지인 매매 비율은 22.8%, 서초구는 24.7%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보다는 높지만 송파·강동구 비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규제 상황이 이어지므로 외지인 매매 비율은 올 연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