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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스페이스X ‘스타십’ 6번째 시험발사 함께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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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20. 10:23

2주간 밀착 동행 브로맨스 과시
트럼프 측근과 신구권력 갈등설도
AP "화성탐사 계획 영향 줄 수도"
USA-TRUMP/
일론 머스크(왼쪽) 스페이스X 소유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 스타십 6번째 시험발사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선 '스타십' 6번째 시험발사를 지켜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와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텍사스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2주 동안 머스크와 거의 모든 행사에 동행하면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에서 하원 공화당원들과 만나는 자리에도 머스크와 함께 했고, 뉴욕에서 열린 종합격투기(UFC)경기에서도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AP통신은 특히 이번 스타십 시험발사 현장 동행이 미국 정치, 외교 정책뿐 아니라 인류의 화성 진출 가능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선거운동에 2억 달러(약 2784억원)를 지원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 추천에 대해 트럼프에게 조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 동참했고, 연방 관료 조직 축소를 담당하게 될 '정부 효율부'의 공동 의장으로 지명됐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트럼프의 오랜 측근 보리스 엡스타인 변호사와 신·구 권력투쟁설도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엡스타인이 성추문 의혹이 있는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 천거를 머스크가 지적하자 엡스타인이 발끈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갤스턴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규칙을 깨고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며 "머스크는 그것을 탁월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대가로 어떤 특혜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이 소유한 X(구 트위터)에 "대가성 거래는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우리는 주요 정부 개혁을 실행하고, 나라를 질식시키는 관료적 서류 작업을 제거하며, 번영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적었다.

이날 스페이스X는 6번째로 스타십 로켓을 발사했지만, 추진로켓을 거대한 기계 팔로 잡아 회수하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시험 비행이 시작된 지 4분 만에 회수 시도가 취소됐다. 추진로켓은 멕시코만으로 추락했다. 스페이스X 대변인은 "추진로켓 회수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사된 우주선은 지난 10월 시험 비행과 유사하게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도는 궤도를 그린 뒤 인도양으로 진입하면서 약 1시간에 걸친 시범 비행을 마쳤다.

스페이스X는 궁극적으로 121m(400피트) 길이의 스타십 전체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대 초 스타십을 사용해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프로젝트를 위해 스페이스X에 4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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