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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미리 확보하자”…10대 건설사, 올해 정비사업서 ‘조 단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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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28. 10:52

올해 약 22조원 따내…지난해 20조원 수주 초과
1위에 4조7191억원 따낸 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추격
현대건설 6년 연속 1위 vs 포스코이앤씨 1위 탈환 관전 요소
건설경기 침체에도 미래 일감 확보 의도 반영
아파트 건설현장
수도권의 한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모두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으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지만, 향후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일감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올린 정비사업 수주고는 약 22조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조원을 벌써 웃돈 수치다.

포스코이앤씨가 10개 사업에서 총 4조7191억원을 수주해 1위에 올랐다. 작년 연간 수주액 4조5988억원도 이미 넘긴 상태다. 올 들어 △부산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 △경기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경기 군포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서울 송파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서울 영등포 노량진 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서울 영등포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1277억원) △서울 마포구 마포로1-10지구 재개발(1537억원) △서울 영등포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1737억원) △서울 강북 길음5구역 재개발(2848억원) △경기 성남 분당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5544억원)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4조3717억원을 수주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경기 성남 중2구역 재개발(6782억원) △서울 영등포 여의도한양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평 부개5구역(5139억원) △대전 서구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7057억원) △서울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부산 사하 괴정5구역 재개발(7197억원) △서울 강서 방화3구역 재건축(3460억원) 등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정비사업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불과 80여억원 차이의 '막판 뒤집기'로 포스코이앤씨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6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포스코이앤씨가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이어 △GS건설(2조5546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도 1조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건설경기가 녹록잖은 상황이지만, 향후 부동산 회복을 기대하면서 미래 일감을 착실히 쌓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자금 경색 및 건설원가 상승 여파 등으로 선별 수주 기조가 강화된 상황이지만, 양질의 사업지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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