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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회사채 특약 조정 담보로 ‘롯데월드타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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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1. 27. 18:04

'유동성 문제 없다' 그룹 차원 조치
롯데월드타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특약 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조치로, 석유화학업계 불황 여파로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27일 롯데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보강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했고,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해당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로서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실질적 대책이다. 롯데는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 대해 그룹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이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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