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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열린 서울대 학생총회, ‘尹 퇴진요구’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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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12. 05. 23:40

총학생회, 전체 학생총회 열고 尹 퇴진 요구 투표
전체 98.4% 찬성 가결…성명문 작성 뒤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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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재학생 2500여 명이 5일 오후 8시 30분께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 건 관련 전체학생총회 개최 전 아이돌 가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에 맞춰 핸드폰 조명을 좌우로 흔들고 있다. /서울대학교 방송 SUB 유튜브 화면 캡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5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관악캠퍼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 학생총회(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의 건'을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자 2556명 중 찬성 2516표(전체 98.4%), 반대 4표, 기권은 36표으로 가결됐다.

총학생회는 의결된 내용을 바탕으로 성명문을 작성한 뒤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총회 발언에 나선 생활대학 소비자학과 송모씨(24학번)는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하며 종북반국가세력 척결을 외쳤다. 그러나 지금 군대를 동원해 안보를 유린하고 진정으로 북한 이득을 주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현재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 헌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헌법 어긴 사람을 지키는 것이 헌정 수호인가"라며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음악대학 관현학과에 재학 중인 문모씨(23학번)도 "음악의 아름다움 이전에는 우리의 목소리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반민주적 비상계엄 선포는 우리를 침묵케 하고 우리 자유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위헌적 조치였다"며 "우리의 목소리는 지켜져야 한다. 우리의 표현은 제한되지 말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음악은 계속돼야 한다. 표현의 자유 없이는 음악도 없다"고 했다.

총회에 참석한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 정문 방향으로 1㎞가량 행진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단과대학, 동아리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한편 서울대 전체 학생총회가 열린 것은 5년 만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칙에 따르면 총회는 본회의 활동의 중대한 사안을 토의·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서 재학생 1500여 명 이상이 출석해야 개회가 가능하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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