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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엑셀시오 프로젝트 수주”…LG엔솔, 전기차 공백 ESS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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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2. 20. 16:20

두 달 연속 조단위 ESS 공급 계약
비전기차 사업 2028년 2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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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 들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조 단위 수주에 성공하며 급성장하는 북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시스템 통합(SI)에 이르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접어들며 둔화됐지만 ESS 시장은 견고한 수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된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규모는 2조원대 내외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2조원대로 추정되는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두 달 연속 조 단위 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에도 한화큐셀과 1조원대로 예상되는 4.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트럼프 2기로 접어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공백을 비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비전기차 사업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10% 중반에서 오는 2028년 20~25%로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성이 높은 지역의 전력망과 빅테크 등 신규 고객을 확보에 적극 나서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장수명·고용량 특성의 제품과 표준 컨테이너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밝혔다. 내년에는 특히 근본적 경쟁 우위 확보와 미래 준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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