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에게 자기장 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다. 광동 프릭스와 T1 모두 인서클 과정에서 많은 피해를 입으며 각각 2킬과 1킬만을 올린 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3위를 달리고 있던 VP가 11매치의 치킨을 차지하며 광동 프릭스와 T1을 위협하고 있다.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서킷 스테이지를 거쳐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16개 팀이 정해졌다.한국 팀은 광동 프릭스와 T1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서킷 스테이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기며 기대감을 모았다. 젠지는 단 4점차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일차에는 광동 프릭스가 운영과 교전 모두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며 총점 71점 1위에 올랐다. T1은 강력한 교전력을 바탕으로 47점 3위를 기록했다.
11매치는 미라마에서 진행됐다.
T1은 광동 프릭스는 인서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T1은 자기장 운이 따르지 않으며 비상호출을 활용하며 가까스로 서클 안에 착륙했고, 이어지는 진입 과정에서도 TWIS에게 저격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거기다 진입 후에도 다른 팀들이 모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고, 결국 1킬만을 올리고 11매치를 마무리했다.
광동 프릭스도 인서클을 위해서는 TSM, FaZe, LUNA 등을 돌파해야 했기에 상황이 매우 어려웠다. LUNA가 FaZe를 탈락시키며 광동 프릭스에 활로가 열리는 듯 했으나 결국 NAVI와 VP의 협공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한국 팀들이 빠르게 탈락한 와중에 지금까지 부진을 이어갔던 TWIS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라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인 TWIS가 여러 팀을 뚫고 물자를 많이 소모했음에도 믿기지 않은 교전력으로 TOP4에 올랐다.
TE, FLCN, TWIS, VP가 TOP4를 이룬 상황에서 풀 스쿼드를 유지하고 투척물이 풍족했던 VP의 치킨 가능성이 유력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VP가 치킨을 차지하며 11매치의 승자가 됐다.
VP는 7킬 치킨으로 총점 94점을 얻으며, T1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또한, 지금까지 부진을 이어갔던 TWIS의 전투력이 살아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도 한국 팀들에게 불안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