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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하며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팀, 비제이 싱(피지) 팀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우즈 부자는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는 등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이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즈 부자는 2020년부터 이 대회에 5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일단 출전 자체에 의미를 뒀다. 우즈는 NBC에 "이런 환경에서 이런 재미를 느끼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딸 샘 우즈도 2년 연속 캐디를 맡아 '팀 우즈' 합류한 가운데 우즈는 "서로를 위한 한 주"라며 "원하는 샷을 할 수 있도록 서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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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즈는 아들 찰리의 성장에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찰리에 대해 "키가 약 4인치(10㎝) 커지고 더 강하고 빠르고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우즈는 아들 찰리가 하루빨리 자신에게 이기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우즈는 "찰리가 9홀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이겼다. 하지만 18홀은 아직 넘지 못했다"라며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찰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자신은 '백업'이 되길 바란고도 말했다.
찰리는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적은 내지 못해 프로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우즈는 아들에게 항상 자신의 이름이 따라붙는 데 대해 "그냥 너답게 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해 대회 첫날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나서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