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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건설업 붕괴 현실화…성장 모멘텀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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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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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대한건설협회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미분양 주택 증가·공사비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31일 발표한 내년 신년사에서 "2025년 우리 경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적 분쟁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 지속과 공사비 상승,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되고 있는 데다, 회복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상실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2월 기준 폐업 건설업체 3400곳…부도 건설업체 30곳 등 건설 업계의 심각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해 업계·정부 등이 같이 노력한 결과 최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해 공공공사 낙찰률 상향 등 적정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 준 상황"이라며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5조원 추가 확대, 영업정지시 주택 선분양 제한 기간 최대 50% 완화 등으로 내년 건설업체의 유동성 확보 및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위기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내년 건설경기 상황에 맞춰 한 회장은 건설업계가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승구 회장은 "2025년도 여러 난관과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이지만 협회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정 모멘텀을 찾고 시대가 요구하는 건설산업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제시한 건설업계 해결 현안 10대 과제를 더욱 세밀히 검토해 실효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건설산업의 기술혁신, 제도 개선, 일하고 싶은 환경 구축, 사회적 가치 강화, 긍정적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건설산업의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기업으로 탈바꿈토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의 지원을 확대하고 불공정 관행을 개선해 PF 사업 정상화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신기술, 특수공법, 공종 다양화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한 공사원가 산정체계 및 표준품셈 현실화로 적정한 공사비가 지급되는 현장도 만들 것"이라며 "주택·부동산 시장의 규제 완화로 민간에서 건설 물량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기능인을 비롯한 숙련 건설인 확보와 스마트 건설기술 보급 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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