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이후 6년 만 우승, 태국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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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일(현지시간) 오후 8시 베트남 푸토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시절인 2018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회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태국은 2020, 2022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는 대회 최다 우승국(7회)이다. 태국은 직전 대회에서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준우승으로 눈물을 삼켰던 베트남이 김 감독의 지휘하에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의 이시이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시이 감독은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거쳐 2023년부터 태국 대표팀을 맡고 있다. J리그와 리그컵 등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수차례 이뤘고, 부리람을 이끌고 태국 내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아권에서 탄탄한 지도자 경력을 쌓아 왔다. 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국제대회였던 지난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2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시이 감독은 앞서 태국 대표팀을 이끌고 감독 한일전에 나선 경험이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황선홍 당시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지만 홈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3차 예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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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는 양팀 간 전력 차가 큰 의미는 없지만 태국이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필리핀에게 일격(1-2 패)을 맞으며 약점을 노출한 점은 베트남에게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예선 필리핀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는 베트남으로서는 결승 1차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도 하다. 베트남은 직전 대회 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태국과 2-2로 비긴 뒤 2차전 원정에서 0-1로 석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양 팀 선수들은 개인 기록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회 득점 순위에선 베트남의 귀화 선수 응우옌 쑤언 손(브라질명: 하파엘손 페르난데스)이 5골로 선두에 올라 있다. 베트남의 응우옌 티엔 린과 스웨덴 출신 태국 선수 패트릭 구스타프손 등이 4골로 뒤를 잇고 있다. 태국의 수파낫 무에안타는 4골 4도움(1위)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에 모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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