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 협력 시 수혜 가능성
CES서 첨단 기술력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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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A/S 사업 부문뿐 아니라 모듈 및 핵심 부품 부문에서 지속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모듈은 작은 여러 부품들을 큰 덩어리로 묶어 조립한 '큰 부품'이라고 보면 쉽다. 완성차에 공급할 맞춤형 모듈을 설계하고 조립해 공급하는 게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이다. 매출 규모는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매우 낮다. 전동화 기술 투자 부담 영향이 큰데, E-GMP와 배터리시스템 어셈블리(BSA)를 현대차·기아가 아닌 새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거래를 트는 게 중요하다.
일례로 지난해 3분기 모듈 및 핵심 부품의 영업이익은 9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지만, 누적 실적은 약 2165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힌 이유기도 하다.
새해 현대차그룹과 GM의 협력 계약이 구체화된다면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GM이 현대차의 E-GMP를 채택한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현대모비스가 대규모 수주를 달성할 가능성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 조성 중인 전기차 모듈 공장은 올해 안으로 완공이 예정돼 있다. 2025년 모든 현대차그룹 신차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커넥티비티 등이 도입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OTA 구현을 위해선 현대모비스의 전장 부품이 필수적이다.
회사는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CES2025에 참가해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첨단 휴먼테크'를 선보이며 세일즈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밸류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모듈 및 핵심 부품 부문에서 얼마나 실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