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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차 시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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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4. 05. 16. 06:00

시장 활성화 위해 세제 혜택·인프라 지원 필요
Photo_BKAhn
안병기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실장.
국내 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미숙한 편이다. 환경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세제 지원과 인프라스트럭처 확대 등의 정부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지구온난화 방지 등을 위해 세계 각국이 저탄소화 및 연비 규제를 강화하면서 환경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는 환경차 시장이 오는 2020년 8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가 시장 점유율 64%로 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환경차 시장도 2015년 전후로 북미, 유럽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근거리 교통수단은 전기차, 중거리는 하이브리드, 장거리는 수소연료전지차 등 특성별 탄소 제로 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그랜저 HEV’를 출시하면서 HEV 라인업을 확대했고 올해는 ‘투산 수소전지차(FCEV)’를 선보이며 세계최초 FCEV 양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내년에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환경차 시장 리딩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환경차 개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내 HEV 시장 규모는 2만8065대로 2012년 3만7031대에 비해 24%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환경차 보조금 지원으로 HEV 점유율이 2011년 11.3%에서 지난해 16.3%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도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차량 보금 활성화 및 부품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 말 종료되는 HEV/EV 세제 감면 혜택이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천기술 개발지원, 세금 감면 등 부품업체 지원 정책을 통한 친환경 및 연료전치 차량 시장 기반 구축도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충전인프라 구축이다. 초기 수소스테이션 보급에 필요한 법제도를 제·개정하고 수소 관련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안전 이격 거리를 너무 넓게 잡아서 수소충전소 구축의 공간적 비용이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 용량에 따라 최소 12~30m 건물과 안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 EV, FCEV 활성화를 위한 각 충전소 구축 전략 수립 및 기술개발도 시급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현재 FCEV 보급을 위한 상업용 전환 가능한 수소스테이션은 현재 2개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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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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