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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펜타곤 방문 “한미 장병, 같이 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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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0. 16. 07:49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고 '극진한 예우', 한미 장병 참여 환영 행사까지 마련, 역대 대통령 첫 환영 '공식의장 행사', 북한 핵·미사일, 전작권, 사이버 안보·우주분야 긴밀 협의 논의
박 대통령, 미 국방부 의장대 사열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군사·안보의 심장부인 국방부 청사 펜타곤을 방문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 펜타곤을 찾아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미국은 극히 이례적으로 한미 장병들이 참여한 환영 행사와 함께 최고 예우의 의장 행사까지 마련했다. 한미 군사동맹이 얼마나 강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한국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였다는 평가다.

한국 대통령이 펜타곤을 방문한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의 지난달 2∼4일 중국을 방문해 군사 퍼레이드 열병식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 일정은 이와 대비되는 한미 군사동맹의 견고함을 대내외에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펜타곤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 의장 행사 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조건에 기초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미 사이버 안보와 우주분야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에릭 로젠바흐 국방부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카터 장관을 접견 후 한미 장병들이 참여한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통해 강력한 한미 군사동맹을 과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31명의 미군 장병은 한국에서 근무했거나 앞으로 근무할 장병이며, 한국군 장병 5명은 현재 미국 유학이나 파견근무자다. 박 대통령은 장병들과 차례로 돌아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복도 중간에 서서 “여러분들이야말로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역동적인 동맹 그 자체”라고 격려한 뒤 영어로 “We go together”라고 말했다. 이에 한미 장병들은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박 대통령이 한미 장병들과 만난 형식인 로프라인 미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펜타곤을 찾았을 때 이뤄진 환영 행사다. 대통령이 일렬로 늘어선 장병들 앞을 지나가며 격려하는 행사다. 펜타곤이 로프라인 미팅 형식의 장병 격려 행사를 다른 나라 정상에게 마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펜타곤 의장대의 공식의장 행사(Full Honor Parade) 환영 예우까지 받았다. 펜타곤 동측 퍼레이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이날 환영 의장행사는 오전 9시20분부터 모두 16분 동안 진행됐다.

개회선언에 이어 예포 21발 발사 등 임석 상관에 대한 경례, 한미 국가 연주, 대통령 사열(Inspection), 미국 전통의장대 행진(Troop in Review), 폐회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펜타곤의 공식 환영 의장행사는 미국 측이 동맹국 정상인 박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해준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과 카터 장관이 먼저 사열대 위에 나란히 올랐다. 사열대 아래 박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리퍼트 미 대사, 스캐퍼로티 사령관, 시어 차관보 등 미측 인사들이 위치했다. 카터 장관 왼편으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등 한국측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날 공식 환영 의장 행사는 한미 언론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언론도 취재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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