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에 승리할 능력, 자신감 있어...향후 1주일내 절절 후 제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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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WHO는 가장 과학적이고 권위적인 기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 대사가 신임장 제정 전에 브리핑을 자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중국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브리핑에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등에 대한 직접 평가는 보류했지만 WHO가 교역과 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은 점을 언급함으로써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싱 대사가 한국 정부가 입국 제한 조치를 후베이성으로만 한정하고 중국 여행경보 상향 등 다른 조치에 대해서는 검토하기로만 한 것을 감안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간에 이 문제를 긴밀하게 협력해서 풀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전염병에 진정으로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싱 대사는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적극적으로 국제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들을 긍정적이고 성과를 거뒀으며, 전염병의 타국 확산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지금은 감염 확산 방지에 가장 관건적인 시기”라며 “현재 감염자들은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있고 2월 초에 들어와서는 완치 환자 수가 사망 환자수를 훨씬 넘어서는 중요한 전환점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 대사는 “감염상태는 예방과 통제, 치료가 모든 가능한 상태”리며 “중국 국가 위생보건위 고위급 전문가팀은 전염병 상황이 앞으로 1주 내지 열흘 이내에 절정에 달한 후 효과적으로 제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중·한 양국은 우호적 이웃이며 인적 왕래가 밀접하다”며 “(양국은) 자국민을 잘 보호하는 동시에 과학적인 태도로 역지사지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대응해 나가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싱 대사는 한국 정부와 민간의 지원에 대해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줬다”며 “중국은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