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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 검토…테슬라 방식 북미 대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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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6. 30. 16:15

USA CALIFORNIA ELECTRIC VEHICLES <YONHAP NO-1305> (EPA)
테슬라 슈퍼차저./연합
전기차업체 폴스타가 테슬라 전기차 충전시설은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도 해당 충전시설 사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폴스타는 최근 테슬라 충전연결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채택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고객들이 현지에서 테슬라 슈퍼차저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스타는 2025년부터 북미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NACS 충전 포트를 장착하기로 했다. 테슬라도 성명을 내고 기존 폴스타 고객이 테슬라 충전망을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를 내년 중반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스타가 NACS방식을 채택하면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볼보에 이어 미국에서 5번째 슈퍼차저 사용 제조업체가 됐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폭스바겐도 테슬라와 NACS 채택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최근 폭스바겐의 충전 네트워크 사업부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가 NACS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에 4000대의 충전기를 갖춘 850곳 이상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널리 보급된 표준 충전방식은 CCS(합동충전방식)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한국 등에서도 CCS를 활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NACS와는 충전구 모양부터 충전방식 등이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기존 CCS 방식 차량은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최근 들어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에서 NACS 충전방식을 연이어 채택하면서 현지 충전시설이 NACS 방식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 내 급속충전기의 60%를 차지하는 충전소 '슈퍼차저'를 구축해뒀다.

글로벌 완성차가 잇따라 NACS를 도입하면서 CCS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현대차그룹도 고심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현대차는 800V 초고속 충전 설계를 한 상황인데, 슈퍼차저는 500V를 채택하고 있어 충전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며 "협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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