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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우리은행ㆍKB스타즈 양강 체제 속 각축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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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10. 30. 16:09

30일 미디어데이 통해 드러난 예상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양강 유력
'재미있는 여자프로농구 개막해요'<YONHAP NO-2812>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개 구단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WKBL)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6개 구단 감독들은 만만한 팀이 없음을 알리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측전을 예고했다.

W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감독들과 각 팀 주축 선수 두 명씩 참석해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다만 하나원큐를 이끄는 김도완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허윤자 코치가 대리 참가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최초로 50명의 팬들이 초청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현장은 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시즌 전망이다. 감독들이 말을 종합하면 이번 시즌은 전력 평준화가 예상된다. 감독들은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없다며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래도 한 발 앞서는 팀은 지난 시즌 우승한 우리은행이다.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 여자농구 슬로건이 '나답게 플레이'이듯 우리 팀은 '우리은행이 했다"로 정했다"며 "지난 시즌이 너무 잘해줬다. 올 시즌에도 잘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사전에 팬과 선수, 미디어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총 399표 가운데 128표를 얻어 우승에 근접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선수(MVP) 김단비가 건재하고 박지현은 성장했다. 베테랑 김정은이 하나원큐로 이적했지만 보상 선수 지명 후 트레이드로 유승희를 데려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을 앞지른 구단이 있었다. KB스타즈다. KB스타즈는 179표를 가져갔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오고 자유계약선수(FA) 강이슬을 잔류시키는 한편 지난 시즌 스틸 1위 김예진도 FA로 영입했다.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수는 "아프기 전처럼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작년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고 이번 국가 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스타즈호를 이끄는 김완수 감독은 '노란 악마'를 이번 시즌 키워드로 꼽으면서 "축구 대표팀이 붉은 악마라고 불린다"며 "팀 색깔이 노란색인데 조금 연한 색깔이다. 하지만 나머지 팀에 악마 같고 지긋지긋한 팀이 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BNK썸은 복병이다. 박정은 감독은 "이번 시즌 출사표는 '에너지'"라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듯이 열심히 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하위에 그쳤던 하나원큐도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허윤자 코치는 "지난 시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보면서 "이번 시즌에는 어려움에서 깨어나 다른 모습을 보이자는 의미로 '굿모닝 원큐'라는 키워드를 정했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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