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물품 규정 바꾸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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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규정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재 배드민턴협회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돼 있다.
이 탓에 선수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문체부는 라켓, 신발처럼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경우는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체부는 "작년 2월 협회 이사회에서 신발은 제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회장이 반대해 현행대로 결정됐다"며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은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신속한 개선을 위해 협회 후원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자 단식 금메달을 땄던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장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후원사) 브랜드 신발을 신을 때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사진을 설명하며 "규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고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훈련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라며 "(신발 문제는) 스폰서 관계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