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통 첫 해” GS리테일 허서홍, 신사업 돌파구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7010009601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0. 17. 16:35

지난해 말 경영전략장으로 GS리테일 합류
과거 휴젤 인수 등 그룹 신사업 발굴 기여해
위대한상상·쿠캣 이사회 참여로 개선 의지 전해
기존 주력사업과 시너지 효과 창출 시도 나서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사진 = GS리테일
유통 경영 첫 해를 보내고 있는 GS그룹 4세 허서홍 부사장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총괄한 경험으로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유닛)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해당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신사업의 적자는 수 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도 해당 사업을 포괄하는 공통 및 기타부문의 영업손실은 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주요 자회사인 푸드커머스 '쿠캣'은 40억원, 반려동물 버티컬 플랫폼 '어바웃펫'은 51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회사는 쿠캣의 신선한 상품 기획력에 주목, 전국에 위치한 오프라인 유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인수를 결정했다. 어바웃펫 역시 향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며 품에 안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였다.

그러나 본업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회사가 전개한 투자가 오히려 쿠캣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지난 3월에는 쿠캣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며 비용 절감을 실시하기도 했다. 어바웃펫 역시 점차 규모가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과 달리, 초기 투자 확대의 여파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장으로 선임된 허 부사장은 부진이 이어진 상반기를 뒤로 하고 하반기에는 반등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1977년생인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들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로 오너가(家) 4세 경영인이다. 입사 초기 GS홈쇼핑에 잠시 몸을 담았으나 사업을 이끄는 역할로 유통 계열사에 합류한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다.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으로 입사한 그는 GS에너지 LNG사업팀과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를 거쳐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GS미래사업팀장 재직 당시에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의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을 지닌 허 부사장은 상반기 일부 회사의 등기임원에도 선임되며 신사업 부문의 개선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는 배달 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에, 6월에는 쿠캣에서도 같은 직책으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상반기 말 두 회사의 이사회에도 발을 들인 그는 하반기부터는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쿠캣의 경우, 편의점 GS25와 맞손을 잡고 신상품 공동 개발을 시도, 해당 상품을 전국 GS25 매장에서 판매하며 상품 경쟁력과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를 지원한다. 지난 8월에는 쿠캣과 GS리테일이 보해양조와 공동개발한 막걸리 신제품 '쿠캣 솔티드 오리지널'을 전국 GS25 매장에 판매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상품 선공개 프로모션 등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분기 흑자 달성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역시 GS리테일의 도보 배달 중개 플랫폼인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통해 근거리 배달 주문의 일부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과 인천 등 11개 지역에서 협업을 시도한 양 사는 6월부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요기요는 근거리 주문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사업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진한 자회사 대상의 자금 지원 역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70억원의 운영자금을 어바웃펫에 대여해준 GS리테일은 그중 100억원의 상환을 지난 5월 연장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각 사업마다 특성과 경쟁력, 운영 환경 등을 고려한 전략을 내세우며 수익 개선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