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지지자 제3자 고발…로펌 선임 위해 후원금 모집
A씨 "표현의 자유…韓지지자들에게 마녀사냥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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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책임당원 A씨는 지난달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 대표 지지자들이 후원금을 모금한 뒤 로펌을 선임해 제3자 고발 형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인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년간 한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글이나 카드뉴스 이미지 등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 실제 A씨 계정을 확인한 결과 한 대표가 각종 신체 보형물을 착용했다며 이를 조롱하는 등 수위가 높은 게시물들이 많았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란이 뜨거운 '당원게시판 논란' 이후 생겨난 '런동훈', '8동훈'이라는 표현이 담긴 카드뉴스 등도 확인됐다.
A씨는 본지에 "책임당원이 맞고 고발된 것도 맞다"며 "원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지지자였지만 (대통령실 사퇴 요청을 거부한) 올해 1월부터 한 대표를 배신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커뮤니티에서 한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해 이후 개인 SNS에서만 활동했다. 이미지로 조롱한 것도 맞지만 이는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씨 법률대리인인 원영섭 변호사는 "고발장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며 "고발인 및 고발을 위해 후원금을 보낸 이들까지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고발 건에 한 대표가 직접 관여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명예훼손죄의 경우 '반의사불벌죄'로 제3자가 고발은 가능하지만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이에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한 대표의 처벌 의사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