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 조직 만들고 주요 사업 통합
주가 우상향 움직임,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
|
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사장은 이날부터 서울 용산사옥으로 공식적인 출근을 시작했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홍 사장은 그간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사내 조직들을 점검해왔다. 홍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객을 바라보면 1등 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시각,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만에 CEO(최고경영자)가 교체되면서 내부에선 큰 폭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조직개편의 첫 발로 AI 기반 상품·서비스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핵심 사업부문인 컨슈머부문에 배치했다. 중장기 목표로 내건 'AX(인공지능 전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CHO(최고인사책임자) 직속으로 'AX·인재개발 담당'을 각각 배치했다. 담당 사업부문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도 AI 사업을 챙기겠단 의도다. 주력인 통신 사업과 관련해선 자체 플랫폼 '너겟'을 컨슈머부문으로 옮겨 AI 경쟁력을 갖추게 했다. 최근에는 신사업격인 전기차 충전 자회사 '볼트업' 수장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LG유플러스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년 간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39배로 경쟁사인 SK텔레콤(11.6배), KT(10.76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다. 회사 안팎에선 신사업 중심의 조직 재정비와 함께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공시가 이뤄진 점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여러 모델을 선택·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부가가치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