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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대대익선’…서울 대형 아파트값 상승률, 중소형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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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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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빌라 매매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 아파트값이 다른 면적대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형 이하 면적 아파트 중심으로 주로 공급이 이뤄지며, 대형 평형 희소성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규모별 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전용면적 135㎡ 초과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40㎡형 이하 아파트값은 0.09% 오르는 데 그쳤다. 또 △ 전용 60㎡ 이하 0.17% △60㎡ 초과∼85㎡ 이하 0.30% △85㎡ 초과∼102㎡ 이하 0.36% △102㎡ 초과∼135㎡ 이하 0.26% 등의 상승률이 나타났다.

대형으로 분류되는 135㎡ 초과 아파트값이 최근 다른 평형대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도 최근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전용 135㎡ 초과 아파트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1.11%와 0.78% 오른 바 있다. 이 역시 다른 면적대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지르는 수치다. 인기 평형인 전용 85㎡ 초과∼102㎡ 이하인 중형 평형의 9월, 10월 가격 상승률은 각각 0.97%와 0.59%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의 135㎡ 초과 아파트도 전달보다 0.1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는 대형 평수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며 희소성이 부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2만5583가구(일반공급 기준)를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135㎡ 이상 공급 물량은 단 183가구(0.72%)에 불과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형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적지 않지만, 원하는 지역, 원하는 평형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대형 평수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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