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인 1월 8일 공식화, 동향 없어"
충성신서, 태양절 아닌 '김정은 생일'에 진행
우표, 대표적인 체제선전 수단, 외화벌이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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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엔 선대에 의존하는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초상휘장도 그렇고 주체 연호를 삭제하는 것도 그렇고 작년에 4월 15일 태양절 같은 경우에도 더 이상 그 이름을 공공연하게 사용하지 않는 등 여러 정황들이 있었다"며 "그런 맥랙에서 이런 부분도 진행되고 있지 않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은주의를 표방하며 본인 스스로 우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생일(1월 8일 추정) 기념 활동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본인의 생일로 알려진 1월 8일과 관련한 공식화라든지,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을 최대 명절인 태양절로 기념하고 있다. 김정일 생일은 광명성절로 보낸다.
하지만 김정은은 최근 태양절과 광명성절 등 단어 사용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특히 작년엔 주민들의 '충성신서' 행사를 김정은 자신의 생일에 맞춰 진행한 바 있다. 통상 충성신서는 새해 첫날이나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진행된다.
김정은 단독으로 새겨진 초상휘장이 보급되거나 패용하는 사례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처음으로 주체 연호가 삭제된 북한 새해 우표도 독자 위상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에서 '주체' 연호를 제호에서 종종 삭제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김정은 생일을 기념하는 국가 공식 행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새해 우표는 체제 선전의 대표적인 수단이다. 당 핵심부서인 선전선동부가 직접 우표사업을 주도한다. 북한은 우표에 경제·군사 성과를 담고, 북한의 신년 주요 정책 사안을 소개하기도 한다. 북한은 대북제재 목록에서 빠진 우표를 활용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