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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다음달 초 방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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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9. 22:39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회담
인신매매 등 中 관광객 안전 논의
온라인 사기 조직 우려도 표명 예정"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다음 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방중을 통해 자국 및 주변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

태국 총리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다음달 초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외신을 인용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는 다음 달 5∼8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발생한 중국인 인신매매 사건 이후 중국 관광객의 태국 여행 취소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양 정상이 회담에서 관련 내용을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통탄 총리는 태국의 안전에 관한 부정적 소문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주변국의 온라인 사기 조직에 대한 우려를 시 주석에게 표명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B급 배우로 통하는 왕싱(王星)은 이달 초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돼 사흘 만에 미얀마에서 구출된 바 있다. 구조되기 전에는 중국계 범죄 조직 근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온라인 사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가 구조된 다음에도 다수의 중국인들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 사기 조직으로 끌려간 사건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불안이 고조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연일 잇따르는 여행 계획 취소로 태국을 관광하려는 중국인들이 대거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광이 핵심 산업 중 하나인 태국 입장에서는 최대 고객인 중국 관광객 이탈 우려로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패통탄 총리가 지난 22일 치안을 강화했다면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태국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 경찰 역시 중국 공안과 인신매매 및 온라인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양국 경찰 당국은 태국과 인접한 미얀마 미야와디 등에 중국계 주요 온라인 사기 조직 36개가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 조직들이 콜센터 등에서 10만명 이상을 범죄에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낸 것으로 보인다.

패통탄 총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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