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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가격도 꿈틀…‘커피플레이션’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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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2. 05. 16:36

저가 커피 컴포즈, 1800원으로 인상
스타벅스·폴바셋, 지난달 20여종↑
원둣값 치솟으며 연초부터 부담 커져
[포토] 서울 최저기온 9도...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날씨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에서 한 시민이 커피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연초부터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다. 저가 커피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컴포즈커피는 저가 커피3사(메가MGC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중 그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원둣값 폭등과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삼중고, 품질 보장을 위해 이번에 불가피한 인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폴바셋은 지난달 23일 커피, 아이스크림 등 일부 메뉴 28종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달 24일부터 커피와 티 카테고리 일부 음료 등 22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RTD(즉석음료) 시장에서도 커피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이달 1일부터 버츄오 커피 캡슐 가격을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 인스턴트 커피·커피믹스·커피음료 등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릴레이 커피가격 인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두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브라질, 베트남 등 주요 원두 생산국이 장기간 가뭄 등 기후악화로 인해 많은 양을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원두 값이 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49달러로 전년 대비 85.4% 상승했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톤당 4875달러로 1년 새 95.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이 오른 것을 커피값에 반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커피 수요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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