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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편향성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을 비판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16학번 김 모씨는 이날 시국선언 연설에서 "국민의 정당한 의혹을 해소해주지는 않으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강행하는 헌재와 선관위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냐"라며 "헌재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전체 유권자의 반 정도가 의심스러운 상황의 연속으로 부정선거에 대해 의심이 든다고 한다면 선관위는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간으로써 해당 의혹을 해소해주는 것이 상식적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계엄을 통해 부정선거 이슈를 공론화 했다. 그리고 헌재에 부정선거 의혹 증거들을 보여주며 부정선거가 아닌지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국가기관을 신뢰하고 싶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싶은 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지 않고 조사하지도 않는 헌재와 선관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려대 학생은'부정선거 검증하라!', '자유민주주의 수호하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하거나 준비하는 대학교들로는 고려대·건국대·서강대·숭실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있다. 연세대와 서울대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지난 10일과 15·17일 각각 열렸다.
서강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도 지난 17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참여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학생 4명 또한 지난 18일 오전 에브리타임에 실명이 기재된 재학증명서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촉구문을 게시했다.이들은 촉구문에서 "불법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탄핵정국을 무리하게 끌고 가는 민주당과 헌법재판소가 저질렀다"며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학생들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서명 운동 링크엔 "대한민국의 여성 리더십, 자랑스러운 이화인들이 대한민국의 위기 가운데 진실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적혀있다.
앞서 건국대(17일)·숭실대(16일)·한양대(17일) 등에서 실명과 소속 학과를 밝히고 에브리타임 등에 시국선언 촉구문들이 올라왔다. 이외도 한양대에서도 "다음 주 내로 한양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는 예고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탄핵반대 시국선언은 서울 소재 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대학교들로 번지고 있다. 애초 대학가들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찬성 시국선언이 우세했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탄핵반대 시국선언이 우세한 상태다.
이는 헌재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을 접한 대학생들이 12·3비상계엄의 시발점에 대한 인식이 바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즉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의 당위성과 대통령의 헌법 내 권한 등의 행위에 대한 이해가 동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