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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미래에셋증권빌딩 인수 작업 우리종금 남기천 사장 주도

우리금융 미래에셋증권빌딩 인수 작업 우리종금 남기천 사장 주도

기사승인 2024. 06. 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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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차기 사령탑 후보
성공 땐 양완규 부사장 개발 참여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 최종후보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
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 인수에 나선 가운데, 통합 우리투자증권 차기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내부 관계자는 6일 미래에셋증권빌딩 인수 입찰과 관련해 남기천 사장이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고,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추후 부동산 전문가인 양완규 우리종금 IB총괄 부사장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6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으로, 지하 3층부터 지상 18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지면적은 4802㎡이고, 연면적은 3만9087㎡다

이번 미래에셋증권빌딩 입찰은 3년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 임대) 조건이다. 우리금융이 이 빌딩을 매입할 경우 재건축을 통해 사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7월 매각된 신한투자증권빌딩이 건물가격 평당 3021만원, 토지가격이 평당 4억 4366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가격은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45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물은 40년이 넘어 가치가 거의 없고, 땅값에 의해 매각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신한투자증권빌딩에 비해서는 입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당 2억에서 3억원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면 예상 가격은 3000억원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무리한 인수는 추진하지는 않는 스타일인 만큼 실제 낙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옛 대우증권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전산실과 미래에셋생명이 입주해 있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 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01년 골드만삭스에 467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대우증권이 7년 뒤인 2008년 1807억원에 다시 매입했다.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매각되기 전 대우증권 사옥으로 30년 이상 사용됐기 때문에 대우증권 출신들은 특히 이 빌딩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인수 작업을 맡고 있는 남기천 우리종금 사장과 더불어 양완규 부사장, 홍순만 본부장 등 대우증권 인사들이 우리종금에 포진해 있다. 그만큼 이번 미래에셋증권빌딩 입찰에 관심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출신들이 우리종금 요직에 자리 잡은 데다, 남기천 사장이 미래에셋증권빌딩 입찰과 관련해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업계 내에서도 우리금융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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