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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기어이 MBC까지 손아귀에 넣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방통위 운영 규칙에 따르면 전체회의는 이틀 전에 공지돼야 하지만, 이번 공지 시점은 전날 업무시간 종료 무렵이었다"며 "이렇게 허둥지둥 서두른 이유는 민주당이 김홍일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소추가 이뤄지면 자신의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그 전에 MBC 장악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다음 수순은 사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전날 민주당 등 야권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후인 저녁 8시가 넘어 'MBC 이사진 선임계획안'을 안건으로 하는 전체회의를 공지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의 반복적인 질의에 사퇴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밝혔지만 탄핵 추진이 공식화하자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려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MBC 장악 계획을 포기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