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尹,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길…아세안 우군 확보·한일 협력 재확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1010006018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11. 16:22

윤석열 대통령 부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 마치고 귀국길
한일 정상회담과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5박 6일의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 외교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과 파트너십 최고 단계인 CSP를 수립함에 따라 정치, 안보, 경제 등 양측의 협력이 전방위적으로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989년 한-아세안이 부분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35년 만에 최상위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세안과 CSP를 수립한 나라는 11개의 대화 상대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러시아, 캐나다, 뉴질랜드, EU, 영국) 중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개국이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포함돼 총 6개국가 아세안과 CSP를 맺었다.
아세안과의 CSP 수립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지역전략 '인도-태평양 전략'과 아세안 특화 협력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아세안과의 CSP 파트너십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아세안+3(한·일·중)' 협력 역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과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싱가포르와는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 핵 위협, 북·러 군사협력,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활동 등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며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것도 성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유엔 안보리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한층 강화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며 중국을 견제했다.

새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두 정상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셔틀외교를 활발히 진행하면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면밀히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과거사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은 이번 한일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뤄진 필리핀(6∼7일)과 싱가포르(7~(일) 국빈방문에서는 우리 기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동, 유럽에 이어 동남아 원전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싱가포르와는 '공급망파트너십 약정'을 체결, 공급망 교란 발생 시 5일 내 긴급회의를 개최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공급망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가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공급망이 물류고, 싱가포르는 세계 물류의 핵심이고, 우리도 동북아 대표적 물류 중심지"라며 "지금은 공급망이 두 나라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이 라오스, 태국, 호주, 베트남 정상과 회담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공고히 한 점도 이번 동남아시아 순방의 성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라오스 아세안정상회의 갈라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해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