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차량 인기 업고 토요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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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3분기 69조4481억원의 매출과 6조4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조9081억원,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내내 전세계 1위 토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토요타그룹은 1∼3분기로 누적으로는 매출 34조3550억엔(31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세계 2위 완성차기업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억유로(118조원), 28억6000만유로(4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 2372억7900만유로(355조8307억원), 영업이익 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이 2조원 가량 더 많이 번 셈이다. 3분기 누적 판매(539만5000대)가 폭스바겐(625만4000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계속되는 현대차의 드라마틱한 실적 고공행진은 프리미엄 제네시스의 선전과 전기차 및 친환경차, SUV까지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면서 가능했다.
승승장구하는 현대차에 비해 폭스바겐그룹은 독일 공장을 줄줄이 폐쇄하고 수만명 단위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고난의 행군을 거듭 중이다. 배경 중 하나는 핵심시장인 중국서 현지 전기차기업들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게 크다. 일찌감치 중국 비중을 줄인 현대차가 타격 없이 확장일로를 걷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