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간·횟수 제한 없어…단골 생겨
직접 방송 어려우면 '그리퍼' 대행 판매
'디지털 단골' 관계 형성…반품률도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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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가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며 홍보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스튜디오가 없어도 된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다. 바로 라이브 커머스 그립의 이야기다.
그립컴퍼니가 2019년 시작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Grip)'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미디어'에 판매와 결제라는 '커머스' 기능을 더한 것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만 있다면 별도 장비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판매자가 운영하는 옷가게 한쪽에서 방송하거나, 집에서 아이와 보드게임 등을 즐기며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비즈로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비즈 제품 및 잡화를 판매하는 공방은 직접 키링이나 스트랩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의 라이브 방송은 판매자가 미리 방송 시간을 예약하고 승인이 난 시간에만 할 수 있지만, 그립은 원하는 시간마다 할 수 있으며 일회성 아니라 꾸준히 방송할 수 있다.
그립컴퍼니 관계자는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라이브 방송을 하는 판매자도 있는데, 고객은 판매자의 방송 시간을 예약하며 관계를 만들고, 판매자도 단골 고객층을 탄탄하게 키우게 된다"며 "또 판매자와 소비자가 중간 단계 없이 실시간 소통해 대행 비용이 사라지므로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하기 어려운 판매자들은 인플루언서가 대신 상품을 소개해 주는데, 판매를 대행하는 '그리퍼'와의 수수료도 다른 플랫폼처럼 대행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그리퍼가 직접 책정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그립은 다른 판매 채널과 비교해 반품률이 매우 낮은데, 2023년 상반기 기준 TV홈쇼핑 반품률은 17~20%, 이커머스 10%, 오프라인 매장이 8.9%이지만 그립은 1%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 라이브 방송은 즉시 결제가 되지 않으며 홈쇼핑은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되지 않지만, 그립은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 물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쌍방향 소통할 수 있다"며 "판매자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디지털 단골'이라는 관계를 만들고 강력한 신뢰도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그립만이 가진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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