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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이어 박근혜 대통령 묵는 ‘블레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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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0. 14. 19:21

50년 전 박 전 대통령 선친 미국 공식 방문 때 숙소로 이용..."한미동맹 과거 미래 잇는 가교 상징"...'트루먼 선언' '마셜 플랜' 역사적 유래
미주 한인단체, 박근혜 대통령 방미 환영
한국자유총연맹 워싱턴지부와 글로벌 한인연대,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미주지부 등 소속 회원 50여명이 13일(현지시간)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숙소인 워싱턴 D.C. ‘블레어 하우스’로 차량을 타고 들어서자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 연합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가 ‘한미동맹의 상징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 마련됐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었다. 50년 전에 선친이 묵었던 숙소에서 박 대통령도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 미국을 찾았을 때도 이곳에 머물렀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워싱턴 방문 때 이곳에 머물렀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미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과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에 있다.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51번지에서 1653번지까지 걸쳐 있는 소박한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주택으로 건립됐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며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42년 2차 세계대전 무렵 현안 협의를 위한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공식 영빈관을 위해 이 건물을 사들였다.

‘트루먼 선언’과 전후 유럽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앞두고 하룻밤을 묵는 숙소로도 이용됐다. 국제회담 장소로도 유명하다.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정 초안 가운데 보조금 감축 등에 관한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협상이 이곳에서 타결됐다. ‘블레어 하우스 협정’이라고도 불렸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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