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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고령 암환자 면역항암제 치료 적극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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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10.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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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암환자도 면역항암제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령 암환자에서 T세포 면역력 감소로 면역항암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와 달리 충분한 항종양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세암병원은 김한상 종양내과 교수와 이명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Open, IF 6.883)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수 연구팀은 폐암·위암·두경부암 등 30개 주요 암종의 면역항암제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수집해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했다. 효능 분석은 65세를 기준으로 65세 미만 1만119명과 65세 이상 환자 7357명 등 1만74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요법으로 치료받은 두 그룹의 항종양 효과는 연령 무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환자 그룹과 65세 미만 그룹 모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았을 때 세포독성 항암제와 같은 기존 항암치료 대비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이 약 2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가 고령의 암 환자에서도 충분한 항종양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이가 많다고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기보다는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해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학기술 발달로 면역치료 3세대 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여러 암종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 암환자들 중에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의 효율성이 떨어져 면역항암제에 대한 T세포 항종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른바 '면역 노화'를 우려해 면역항암제 치료를 망설이거나 포기해 여명을 단축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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