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출석…경찰, 조사 후 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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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차장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체포를 소극적으로 한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고 다 정상 복귀해 업무 중"이라고 답했다.
이광우 본부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통령 관저에 MP7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옮겨둔 게 누구 지시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 관저 배치가 아니라 평시에 배치되던 총"이라며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차장은 총기 사용 검토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경호관은 늘 총기를 휴대한다고 했다.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 시도 의혹에 대해선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데 그것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대통령을 경호하는 업무를 하는게 맞느냐는 질의엔 "대안을 달라"고 답했다.
이광우 본부장은 이날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기관총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성훈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하면서 석방됐다.
이광우 본부장도 지난 18일 석방돼 두 사람 모두 윤 대통령 경호 업무에 복귀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