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피해 사실 담은 유서, 휴대전화서 발견"
KBS, "유족, 지난해 말 MBC 상대 민사소송 제기"
|
MBC는 28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MBC는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유족이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 만약 고인이 생전에 피해 사실을 MBC 관계자에게 알렸다면 그 관계자가 누구인지 저희에게 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이어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매일신문은 오 캐스터가 2022년 3월부터 동료 혹은 선배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한 괴롭힘을 당하고 사망 전 MBC 관계자 여러 명에게 이 같은 피해를 알렸다는 내용 등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2750자)의 유서를 휴대전화 메모장에 작성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KBS도 28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뒤늦게 유서를 확인한 고인의 유족이 지난해 12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고인이 유서에서 언급한 사내 동료들"이라고 전했다.
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 합격후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다, 2019년 제89회 춘향제 춘향선발대회 입상을 거쳐 2021년 5월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선발됐다. 2022년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SBS의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나와 꾸밈없는 입담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