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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확실성에도 LG화학 “미국에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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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2. 03. 17:29

"투자 감축 및 자산 효율화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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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NCC공장 전경./LG화학
LG화학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 및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북미 에너지솔루션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3일 LG화학은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변동 리스크는 있지만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로 국내업체에 기회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2026년 테네시 양극재공상 양산으로 보편관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에 EV 지원에 불확실성이 있어 1분기까지 재고조정 이어질 것"이라면서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큰 폭의 물량 성장은 어렵다"면서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 성장은 제한적이며 한자릿수 중반 수준의 연간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투자를 감축하고 자산 효율화를 추진해 현금흐름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도 설명했다.

LG화학은 "캐시플로우(현금흐름) 관리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점은 경영진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사업계획 기준으로 캐시플로우 적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해서 투자를 감축하고 포트폴리오의 인앤아웃 작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 효율화 고려해서 전체적으로는 올해도 캐시플로우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46% 감소한 48조9161억원, 영업이익은 63.75% 감소한 916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조1000억원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2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18조6000억, 첨단소재는 6조2000억, 생명과학은 1조4000억, 팜한농은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2024년 실적과 관련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지재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의미있는 소기의 성과와 더불어 한계사업 합리화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 심화 및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심하겠지만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3대 신성장동력의 내실강화로 확실한 경쟁우위 확보, 미래 준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R&D 과제의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성장성 또한 견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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