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사망자 48.6% 가장 많아…음주사고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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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2551명으로, 1970년 교통사고 통계관리 시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국가 간 교통안전수준 지표인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OECD 평균(21년 5.3명)보다 0.4명 낮은 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사고 당시 상태를 보면 '자동차 승차 도중' 사망한 사례가 전체 35.6%(909명)로 가장 많았으며 △보행 중 사망(34.7%·886명) △이륜차 승차 중(556명·21.8%) △자전거 승차 중(6.3%·160명) △기타(40명·1.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고령자) 사망자가 전체 48.6%(1240명)로 가장 많았다.
가해 차종별로는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두 바퀴 차량 사고의 사망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륜차와 자전거는 각각 19.0%(484명→392명), 29.7%(91명→64명) 감소했고, 매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던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사망자도 전년대비 7.7%(26명→24명) 감소했다. 사망자를 많이 발생시킨 차량으로는 승용차 다음으로 화물차, 이륜차(원동기장치자전거, 사륜오토바이 포함)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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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하 사망자도 22.2%(18명→14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 사망자는 2명으로 전년보다 1명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정부의 적극적인 교통안전정책과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으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도로 위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지자체, 경찰, 관계기관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는 사망자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사망자 감소를 이어가기 위해 공단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을 바탕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