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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성비위’ 논란 박정현 교총 회장, 결국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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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6. 27. 13:51

여제자에게 보낸 편지 공개 파문, 당선 일주일 만 사퇴
교총회장
박정현 교총 신임회장/교총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건네 성 비위 논란을 일으킨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입 회장이 27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회장은 11년 전 여제자에게 부적절한 편지를 보내 품위유지위반 징계를 받아 논란이 있었던 와중에 전날(26일) 제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었다. 편지에는 제자가 아닌 '애인'에게 할 법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교총 소속 교사들은 박 회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 그리고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사퇴에 따라 교총은 차기 회장단이 선출될 때까지 문태혁(경기 효원초 교장) 수석부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교총은 "최대 교원단체로서 책임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회장단 선출 과정에서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여제자에게 보낸 편지 중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고 했다.

또 다른 편지에는 "타자로만 보내니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손으로 쓴다"면서 "아침에 잠시 만났지만 그리움이 너무 크다"는 표현도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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