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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11시55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9만405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05% 하락한 3249달러를 기록했다. 이외 시총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 솔라나 등도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호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10만달러 이하에서 횡보 중"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금융 관련 요직에 친디지털자산 인사를 임명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공약 이행 의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도 친디지털자산 인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점도 관련 법안 통과 및 공약 이행에 기여할 것"이며 "취임식일에 SEC 의장이 교체되며 규제 기조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문 위원회가 발표할 규제 가이던스의 내용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며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 디지털자산 관련 입법도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의 취임 이후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 기타 디지털자산 현물 ETF 등장이 가능하고 단일자산 ETF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 지수 ETF도 등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한국어로 요약한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Crypto Theses for 2025'도 트럼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리포트의 가상자산 현황 부분에 따르면 2025년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명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양원에서 명확한 가상자산 지침이 수립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도 제정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공약 중 일부라도 이행한다면 가상자산 산업은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의 전망도 낙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프로그래밍 기능과 유틸리티, 성능 등을 위한 최적화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잠재 시장에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며 솔라나의 경우 "강력한 성장 모멘텀과 선도적 혁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기관 투자자 진입은 증가하고, 밈코인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현재 중립(47)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