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티 반군, 헤즈볼라…이란의 중동 대리군 이목 집중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중동 전역에 걸친 이란의 대리군(proxy) 네트워크에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란은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신(新) 시아파 정권을 세우면서 혁명의 수출과 함께 대리군 양성·후원에 집중해 왔다. 주된 목적은 미국과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의 영향력 확대 견제. 대리군 활동이 늘어날수록 이..

  • 교리상 오해로 만성적 혈액 부족 겪는 중동, 헌혈 확대 나서
    지난 14일은 ABO식 혈액형을 처음 발견한 미국의 면역학자이자 병리학자인 칼 란트슈타이너의 탄생일이자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4년 제정됐다. 잦은 분쟁 탓에 중동에서도 헌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헌혈이 이슬람 교리상 문제가 될 것이란 오해가 만연해 만성적인 혈액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페르시아만 연안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헌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등 헌혈을..

  • 유조선 피격에 전세계 석유시장 긴장…가격급등 우려
    오만해를 지나던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국제 석유시장이 긴장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오만해는 전세계 원유·석유제품의 3분의 1 정도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아 있어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운송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유조선 공격 재발 우려에 국제시장 원유 선물가격은 큰 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일..

  • 시리아 재건사업 놓고 정부 vs 건축가 '엇박자'
    8년 간 지속된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재건 방식을 놓고 정부와 건축가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현재 시리아는 국가 차원에서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난민들의 불분명한 토지 소유권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더구나 시리아 전후 체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서방 국가들도 재건사업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현지 건축가들은 협동조합주택과 임시 대피소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상황에 맞는 소규..
  • 사우디, 교육에도 민영화 바람…학교 인프라 질 향상 꾀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민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 채권 일부를 매각한 데 이어 교육 부문에서도 민영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우디 교육부와 민간 건설사는 5억 달러(약 5960억원)를 투입해 주요 도시에 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 건설부터 관리 및 운영이 민간 기업을 통해 이루어져 보다 질 높은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교육’의 민영화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아랍뉴스는 사우디..

  • 걸프만 유조선 '사보타주'에 해양 생태계 훼손 심화
    사보타주(sabotage)는 프랑스어의 사보(sabot·나막신)에서 나온 말이다. 중세 유럽의 농민들이 영주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해 수확물을 나막신으로 짓밟은 것에서 연유한 것. 최근 걸프만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사보타주는 개념이 좀 더 확장된 것으로 의도적 파괴행위, 즉 비(非) 군사적 대상을 향해 이루어진 테러행위로 규정되고 있다. 특히 걸프만의 사보타주는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아랍뉴스는 28일..

  • 이란 테헤란 환전상들이 보는 향후 전망은? "미국과 전쟁 없어"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국민들은 미국과 전쟁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란의 ‘국민 정서’를 대변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는 환전상들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제스처로 보고 있으며, 이란 지도부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결국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아 전쟁까지 갈 것도 없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다수 이란인..

  • 이라크,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IS의 아이들'…사각지대 놓여
    이라크에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이 최소 4만5000명 살고 있다. 이 아이들은 한 때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거의 영국 국토 크기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 통치했던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배 하에서 태어났거나 영아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IS의 아이들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신분증명서를 갖지 못해 교육과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구호단체들은 이 아이들을 방치할 경..
  • 금기시되던 아랍형 '페미니즘'…예술가들 통해 표출된다
    여성 인권이 바닥 치던 아랍 이슬람 사회에서 여권 신장 움직임 일고 있다. 여성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시·미술·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여성상을 재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 이들은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서양의 ‘페미니즘’ 개념을 중동 지역에 맞게 받아들이고 출판물을 발행하거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인식 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아랍뉴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여성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여..

  • 레바논, ‘이드 알피트르’ 기간 걸프만 관광객 사로잡기 나서
    오랜 내전과 전쟁으로 암흑기를 보내온 레바논의 관광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바논의 신정부 구성과 함께 정치적 안정이 이뤄지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걸프지역의 강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레바논 여행 경보를 해제한 것. 레바논은 ‘중동의 스위스’, 그리고 수도 베이루트는 ‘중동의 파리’로 불릴 만큼 온화한 기후·개방된 문화·유명 관광지 및 휴양지로 유명하다. 레바논이 ‘위험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고 중동 관광대국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

  • 이스라엘, 가자지구 긴장 속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개최, 관광산업 시험대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계기로 이스라엘은 자국이 가진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뽐낸다는 계획이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나치게 비싼 티켓 가격으로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던 대회보다 방문객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시작돼 18일까지 진행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지난 1956년 출범한 유럽 최..

  • 사우디 재정개혁 통한 비석유부문 활성화…'비전2030' 빛 보나
    석유 의존적인 경제 구조의 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이 효과를 내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는 재정 수입의 80%,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출의 90%를 석유가 차지할 정도로 석유 의존적이다. 이에 비(非)석유 부문의 육성 및 성장을 통해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재정 수입 역시 늘리려는 것이 비전 2030의 목표인데,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아랍뉴스가 13일..

  • 이란 핵합의, 이제 어디로 가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지난 2015년 서방 6개국과 타결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른 의무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미국의 탈퇴로 위기를 맞은 이란핵합의가 존속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란은 60일의 기간을 주고 유럽을 비롯한 핵합의 당사국들에게 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하라며 압박한 셈이지만 사실상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위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 사우디에서 부상하는 '국가주의' 바람, 마녀사냥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가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 국가보다는 무슬림으로서의 종교적 정체성을 훨씬 강조해왔던 사우디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주의적 정체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3년 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전면적 등장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국가정책 홍보가 강화되면서 사우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국가주의가 대세가 된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이 ‘적군이냐, 아군이냐’식의 마녀사냥으로 악용될..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틀째 무력충돌, 임산부와 14개월 딸 등 4명 숨져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임산부와 14개월 된 그녀의 딸 등 총 4명이 사망했다.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4일(현지시간) 25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한 후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임신한 여성(37)과 그의 14개월 딸 세바 아부 아라르가 숨졌다. 모녀는 집 마당에 앉아 있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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