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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어려워도 미래투자 멈춰선 안돼”… 삼성 AI 반도체 시장 주도 원동력

이재용 “어려워도 미래투자 멈춰선 안돼”… 삼성 AI 반도체 시장 주도 원동력

기사승인 2024. 06.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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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인류가 AI 혜택 누리도록"
사진 ① 메타 미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첨단 파운드리 경쟁력의 핵심 카드로 AI(인공지능)를 꺼내든 건 전 인류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골자로 한다. 삼성도 이를 기반으로 전 사업 영역에 AI 솔루션을 녹여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올해 따놓은 AI 관련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80% 급증했다. 삼성은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의 안정적인 양산을 지속하고, 2나노 공정을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AI 가속기 등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에는 이재용 회장의 드라이브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이 회장은 빅테크들의 수주를 따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세계를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역대 최장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후 AI 분야 스타트업 그로크와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 칩 양산 사업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텐스토렌트, 엔비디아, 그로크 등 대다수 AI 관련 팹리스 고객사들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삼성의 기술과 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AI 철학이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는 철학 아래 지난해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같은 투자로 AI 반도체 상용화도 앞당겼다. 삼성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CXL(컴퓨팅익스프레스링크)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뒤 이듬해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세상에 내놨다.

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AI, 머신러닝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초격차 달성을 위해 메모리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 AVP의 차별화된 역량을 총 집결해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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