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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 작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中 3위 기염

대이변, 작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中 3위 기염

기사승인 2024. 06. 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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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4위로 밀어내면서 대약진
사상 최초라는 기록도 수립
한국은 순위 변동 없이 5위 마크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글로벌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처지인 중국이 지난해 대이변을 일으킨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 업체들이 미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사상 처음이라는 기록도 덤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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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을 기다리는 중국의 수출용 자동차. 중국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신징바오(新京報).
자동차 산업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비야디(比亞迪·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340만대의 신차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포드,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 1190만대를 가볍게 따돌린 실적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위 변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미국을 완전히 제치고 G1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전 세계 판매량 1, 2위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 점유율에서도 상당한 격차가 난다. 일본과 EU는 각각 29.1%와 24.9%이나 중국은 17.9%에 불과하다. 단순히 미국을 제쳤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이 15.2%와 8.5%인 미국과 한국의 추격도 완전히 따돌릴 필요가 있다. 베이징의 자동차 평론가 추이잉판(崔英範) 씨가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성능 때문이 아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아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야 한다. 가성비가 떨어지면 언제 미국이나 한국의 반격에 직면할지 모른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이로 볼 때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단연 눈에 두드러졌다. 점유율이 완전히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해도 좋다. 상하이(上海)자동차(SAIC)와 지리(吉利)자동차의 경우는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시장에도 진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도 좋다. 그렇다면 수출로 눈을 돌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운 채 EU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에는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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