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2층 석축구조 망산봉수 조사 마무리…기존 봉수대 다른 형태 확인

기사승인 2024. 06. 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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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축성된 발포진과 마북산봉수 잇는 연결 봉수
2중 석축 구조 방호벽 갖춘 망산봉수 측면 모습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소재 2중 석축 구조 방호벽 갖춘 망산봉수 측면 모습. /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포두면의 마북산봉수(제5로 직선봉수)와 도화면의 발포진을 연결하는 2층 석축구조의 망산봉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2일까지 실시한 '고흥 망산봉수'조사는 고흥군 지역내에 위치한 약 21개에 달하는 봉수의 전체적인 기능과 성격을 파악하고 정비와 활용을 위한 관방유적 조사 일환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지인 '고흥 망산봉수'는 조선시대 문헌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나, 지리적으로 도화면 발포진의 동쪽 해안에 위치하며, 조선의 제5로 직선봉수인 마북산 봉수(국가사적)와 발포진에 서로 연락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연대는 방형의 형태로 이루어져 인근 '가내포 요망대'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또한 방호벽의 경우 연대를 중심으로 직경 50m 내외 원형의 구조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했고, 특히 방호벽은 내벽과 외벽 사이에 호를 두른 2중의 석축구조로 이루어져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받기도 했다.

망산봉수 조사를 맡은 (재)나라문화연구원 박태홍 단장은 "타지역과 비교될 수 없이 많은 봉수가 존재하는 고흥은 그 규모와 형태가 각기 다르지만 서로 연결성이 뛰어나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관방(통신)유적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조사가 이루어져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마북산 봉수유적, 장기산 봉수유적과는 또 다른 성격의 봉수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보존관리 방안 등을 통해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고흥군의 관방유적에 대한 위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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