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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매수 권유하는 이들 조심하세요” 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해외주식 매수 권유하는 이들 조심하세요” 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기사승인 2024. 06.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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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방서 해외주식 매수 유인하는 등 불법리딩 사례 발생
해외주식 매매리딩 맹신하는 것…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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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카카오톡과 같은 오픈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하는 등 불법리딩 사례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에 편승해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앱 오픈채팅방에 초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채팅방 내에서는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하고,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급락하면 채팅방 폐쇄 등 잠적하는 행태의 이슈들이 발생했다.

예컨대 개인 투자자가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 등 '상담신청' 메뉴에 연락처를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이 오는데,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방(공부방)" 등이 있다며 단체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한다.

그렇게 들어간 단체 채팅방에는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들이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했다. 그리고 채팅방에서 "피터 린치" 등은 어눌하게 한국말을 사용하며 자신의 매매지시에 따라 주문을 제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매내역 캡처파일 송부를 요구했다.

채팅방에 다른 운영자는 투자전문가의 말을 다시 해석하거나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매매를 유인했고, 지시대로 매수 및 매도를 반복하며 소액의 수익을 경험케 한 후 "피터 린치" 등은 투자금을 늘려야 수익도 크다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개인 투자자의 최종 매수 직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고, 주가하락에 대해 채팅방에서 항의를 하면 "강력한 공매도 공격" 때문으로 설명한 후 채팅방을 폐쇄하거나, 채팅방에서 강제퇴장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금감원은 투자전문가 이름을 사칭해 채팅앱에서 행해지는 해외주식 매매리딩을 무조건 신뢰해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또 1:1 투자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자문업체"인지 여부, 업체명, 운영자 신원·연락처 등을 확인 후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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