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유니세프와 ‘통합공공임대 양육 허브’ 구축…“초저출산 극복”

육아·학습·놀이 연계 커뮤니티 및 참여형 놀이공간 조성
지역 주민 양육 지원…공공주택 공적 역할 강화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오른쪽)과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1층 어린이체험관에서 '통합공공임대 양육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와 손잡았다.

LH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1층 어린이체험관에서 유니세프와 '통합공공임대 양육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 양육 허브는 계층 간 소셜믹스를 구현하는 통합공공임대의 역할을 더욱 확장해 지역사회 아동, 청소년, 부모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양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정갑영 유니세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유엔(UN) 산하 아동권리 증진 기관인 유니세프와 함께 통합공공임대 주택 단지에 양육 친화형 공간을 조성하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양육 거점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니세프는 아동권리 향상을 위한 다양한 민간·지자체 네트워크와 관련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합공공임대 양육HUB의 실행력 강화와 전문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육아·학습·놀이 공간을 연계한 커뮤니티 시설과 참여형 놀이공간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양육HUB 공간계획 기준(배치·규모·평면 등), 디자인 요소, 운영방식 등 세부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지속적인 양육 허브 공급과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실효성 높은 양육친화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남양주 왕숙 A-10블록(993가구) 설계 공모 단계부터 양육 허브 테마를 구현했다. 연내 사업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남양주 왕숙 A-3블록(492가구)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유니세프와 협업해 이미 입주한 단지 유휴공간을 활용한 시범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LH는 초저출산으로 인한 우리 사회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돌봄 클러스터 등 다양한 저출생 극복 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통합공공임대 양육 허브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 유니세프와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