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부동산PF 여파에…저축은행 16곳 신용도 ‘하락’

부동산PF 여파에…저축은행 16곳 신용도 ‘하락’

기사승인 2024. 06. 30. 10: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저축은행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저축은행 30여곳 가운데 16개사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올해 들어 하향 조정됐다.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30여개다. SBI저축은행(A/안정적)과 한국투자저축은행(A/안정적)을 제외한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신평사 1곳에서만 신용도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말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 키움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에는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강등했으며,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회사별 신용등급은 KB가 'A', 대신은 'A-', 다올은 'BBB+', 애큐온은 'BBB'를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저축은행 7곳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내렸다.

이달 말 웰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됐다. 이에 앞서 키움YES·바로·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

모아저축은행(BBB+/안정적→BBB+/부정적), NH저축은행(A/안정적→A/부정적), JT저축은행(BBB-/안정적→BBB-/부정적)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월 JT친애저축은행(BBB) 1곳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신용도가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건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얘기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BBB-'로 책정된 저축은행은 스마트저축은행(BBB-/안정적)과 페퍼·OSB·JT저축은행 등 4곳이다.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BB'로 떨어지면 신규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할 수 없게 된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황 부진,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하반기가 되면 신용도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