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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車보험 손해율 올랐는데…” 손보업계, 장마철 침수피해 예방 나섰다

“올해 車보험 손해율 올랐는데…” 손보업계, 장마철 침수피해 예방 나섰다

기사승인 2024. 06.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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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79.38%
손익분기점 80% 육박…적극 예방나서
수도권 전역 호우주의보
서울 여의도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빗길을 뚫고 달리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 오르고 있는 만큼 손보사들은 침수피해 예방으로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5곳의 5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6.84%)보다 2.54%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달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등 연휴에 교통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1.2%로 80%를 넘어섰다. 이어 삼성화재(79.2%), KB손해보험(79.4%), 메리츠화재(78.6%), DB손해보험(78.5%) 순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로 본다.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면 적자로 인식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에 육박한 상황인데, 여름철 폭우 등으로 손해율이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여름철 공동주택 차량침수 위험요인 및 예방대책'에 따르면 침수차량 발생규모는 전국 단위의 강수량과 일수에도 영향을 받지만, 서울·경기 지역의 강수량과 일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에 하루 80㎜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이 많았던 해에 침수차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올여름 서울·경기 강수량이 평년 대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서울·경기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평년(7월 262~428㎜)보다 많을 확률이 50%에 달한다. 게다가 전국적으로도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차량침수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차량침수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내놓은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에 가입, 차량침수 예방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위험 차량에 대해 대피안내를 제공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배수로 정비 및 지하주차장 물막이판 설치 등으로 차량침수 사고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각사별로도 여름철에 집중되는 차량 침수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는 '침수 예방 비상팀'을 2014년부터 운영해 왔고, 현대해상은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사고다발지역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 여름은 예년보다 폭우 등 많은 비가 전망돼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에 차량침수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지하주차장 물막이판이 없는 공동주택, 상가 등은 시급히 물막이판을 설치해야 하고,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도 차량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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